유리의 급성 중이염, 주의 보혈로 고침받는 역사 체험

김혜경 성도(직할성전)

 “그가 너의 부르짖는 소리를 인하여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이사야 30장 19절)
 이 말씀을 레마로 받은 것은 딸 아이의 질병으로 인해 간절히 기도할 때였다. 남편의 유학 중 얻은 딸 유리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건강하게 자라며 우리 가족의 기쁨이 되었다. 그런데 딸 아이한테 이상이 생긴 건 지난 2000년 1월이었다.
 남편이 출근한 후 집안을 청소하고 있는데 갑자기 유리가 ‘머리가 어지럽다’며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머리를 만져보니 열이 있는 것같아 겨울철 아이들에게 흔이 있는 감기 정도이겠거니 생각했다. 나는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낫겠지 하는 마음에 집안 일을 마무리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진찰결과 급성 중이염이라는 뜻밖의 진단이 내려졌다
 의사는 일반적으로 중이염이 생기면 귀가 막히고 귓속 깊숙이 찌르는 듯한 통증과 귀울음이 있으며 심할 경우 청각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고막이 충혈되어 빨개지며 온몸에 열이 나서 농이 괴고 고름이 흐르게 되니 배농을 위해서라도 절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설마 별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에 계속해서 병원에는 갔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병은 더욱 악화되었다. 남편과 나는 3주 동안 치료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의사의 말을 듣기로 작정했다. 유리는 병원을 다니는 내내 고통스러워했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내내 울기만 했다.
 며칠 동안 그렇게 밤을 지새우던 중에 문득 마음에 떠오른 말씀이 있어 성경을 찾아 펼쳐보게 되었다. 다름 아닌 야고보서 5장의 14절의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는 말씀이었다.
 나는 평소에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하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항상 의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의사가 수술을 해야하며 잘못될 경우 청각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하는 순간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지금껏 딸 아이를 위해 기도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내심 짐이 되었다. 순간 더 늦기전에 기도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먼저 딸 아이를 하나님의 뜻 가운데 맡기지 못한 것을 철저하게 회개하고  유리의 건강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나는 성령의 충만함을 체험하게 되었다.
 수술 날짜를 잡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치료를 확신하고 입술로 고백하며 주일 예배에 참석을 했다. 병자를 위한 기도시간, 유리에게 신유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기도하실 때 우리 모녀는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를 소망하며 아픈 곳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리고 기도 후 목사님께서 ‘오늘 중이염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성도가 깨끗이 나았다’며 ‘하나님께서 엄마의 기도를 들으시고 치료해 주셨습니다’라고 분명하게 선포하셨다.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르며 나는 두손을 높이 들고 ‘할렐루야’를 외치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의심없이 목사님의 말씀을 되새겼고, 다음날 유리와 함께 병원으로 달려갔다. 검사를 했는데 그토록 딸 아이를 괴롭히던 중이염이 온데간데 없이 깨끗이 사라졌다. 의사는 “수술을 하루 앞두고 중이염이 깨끗이 사라졌다”며 기이하게 생각했고, 나는 “어제 하나님께서 고쳐주셨어요”라고 대답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유리의 건강회복은 우리 가족의 큰 기쁨이 되었고 이 일로 인하여 우리 가족은 예수님을 더욱 믿게 되었다.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반신반의했던 남편도 이제는 신실한 성도가 되어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고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