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고린도후서 4장 17절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는 꽃의 여왕 장미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장미의 가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시가 없는 장미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다 인생의 성공과 영광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 성공과 영광은 환난이라는 가시넝쿨에서 피는 꽃입니다. 작은 환난의 가시넝쿨에서는 작은 영광의 꽃이, 큰 환난의 가시넝쿨에서는 큰 영광의 꽃이 피는 것입니다.

1.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환난과 영광

 첫째로, 구약시대에 환난과 영광을 체험한 인물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큰 환난을 당하지 않았으면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환난이 다가왔기 때문에 영광을 얻게 되고 그 이름이 성경에 기록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환난의 깊은 시련에도 굳센 신앙을 지켰기 때문에 환난을 영광으로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되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막강한 힘을 과시하며 두라 평지에 금신상을 세우고 전 문무백관을 다 모아서 우상에게 절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러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우상에 절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이것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알려지자 왕은 치를 떨며 그들을 불렀습니다. ‘어찌하여 네가 내가 세운 신상에 절하지 않느냐? 고의적으로 그렇게 했느냐. 다시 한번 기회를 줄테니까 음악이 연주될 때 우상에 절을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여, 왕이 그렇게 우리에게 명하더라도 우리가 순종하지 않고 우상에 절하지 않을 줄 왕은 너무나 잘 알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그러면 일곱 배나 더한 뜨거운 풀무불에 너희를 던져 넣으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세 사람은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를 건져 내실 것이요, 건져 내지 않더라도 우리는 결코 우상에 절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대노한 왕은 ‘그들을 일곱 배나 더한 풀무불에 던져 넣으라’고 엄명했습니다. 왕의 명령이 얼마나 엄했는지 그들을 던졌던 병사들이 불길에 타죽는 비극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불구덩이 속에 던져졌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풀무에 던져진 사람은 분명 세 사람이었는데 네 번째 사람, 즉 하나님의 아들 같은 분이 와서 그들과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네사람은 불에 타지도 아니하고 그슬리지도 않았습니다.
 너무나 놀란 느부갓네살 왕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불러 내었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도 타지 않고 불에 그슬린 흔적도 없었습니다.
 시험을 당할 때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굳게 하나님을 의지하면 주님이 나타나십니다. 환난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환난의 큰 시련을 통해서 그 무시무시한 불신의 왕 느부갓네살조차 마음이 녹아지고 변화를 받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그 지위가 더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 3장 28절로 30절에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가로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 사자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 몸을 버려서 왕의 명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방언하는 자가 무릇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설만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으로 거름 터를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고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환난의 용광로가 느브갓네살의 완악한 불신앙의 마음조차 녹여 버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더 영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니엘의 환난과 영광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리오 왕이 다니엘을 사랑해서 국무총리로 삼으려고 할 때 관료들이 시기를 해서 모함했습니다. 그래서 ‘왕이여 지금부터 30일 동안 왕을 신으로 삼고 다른 신에게 예배하는 사람은 사자굴에 넣게 하소서’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왕이 그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조서에 직인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런 조서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을 열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이것을 곧장 관료들이 왕에게 고발했습니다. ‘왕이여 왕의 명령을 어기고 다니엘이 자기의 신에게 하루에 세 번씩 경배합니다’ 그때야 왕이 다니엘을 모함하려는 세력들이 다니엘을 잡아 넣으려고 이렇게 한 것을 알았지만 이미 자기가 명령을 내리고 직인을 찍은지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을 잡아 사자굴 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왕은 고통의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 왕은 사자굴 앞에서 ‘다니엘아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능히 건지셨더냐?’라고 외쳤습니다. 그때 굴안에서 다니엘이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그 사자를 보내사 나를 지켜 사자가 나를 물고 찢지 못하게 하였나이다. 이것은 내가 아무 죄도 짓지 아니했으며 왕에게 반역도 하지 아니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왕이 너무나 기뻐서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꺼내서 살펴봤더니 할퀸 자국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원수들을 잡아서 가족과 함께 사자굴 속에 던져 넣으니 그 몸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사자가 깨물어 뼈까지 부스러뜨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 환난을 통해서 다니엘은 메데와 바사의 국무총리가 되고 더 영광스럽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 6장 26절로 28절에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니라 하였더라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환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만일 다니엘이 이런 환난을 당하지 아니했더라면 그 이름이 이렇게 세세토록 성경에 기록되지 아니할 것이고 그가 다리오 왕의 국무총리도 되지 않았을 것이고 영광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누구도 환난을 당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요, 환난은 그것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동등 그 이상의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2. 구주 예수님의 환난과 영광

 둘째로, 우리는 예수님의 환난과 영광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되신 예수님이 환난을 당하지 않았나요? 하나님이 육신을 쓰시고 우리를 구원하러 세상에 오셨을 때 그는 형언할 수 없는 환난을 당했습니다. 환난의 극한 시련을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고 만왕의 왕 만주가 되는 영광의 극치에 도달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군중과 제자들에게 버림을 당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하속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박게 하소서’라고 외쳤습니다. 마가복음 15장 13절에 “저희가 다시 소리지르되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저들을 먹여 주고 입혀 주고 병고쳐 주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소망을 주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습니다. 군중 속에는 예수님에게서 밥을 얻어 먹은 사람도 있고, 병고침 받은 사람도 있고, 위로와 격려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 조차도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마태복음 26장 56절에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뜰에서 온갖 모욕을 당하시고 사십에 하나 감한 서른 아홉 대의 매를 맞아 등이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산을 향해서 외로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고난의 극치입니다. 그냥 사형을 당해도 괴로운데 십자가에 못박히고 공중에 매달려 서서히 피를 흘리며 죽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육체적인 고난만 당한 것이 아닙니다. 온 인류의 죄를 다 짊어지셨기 때문에 하나님께 버림을 당한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은 창세 이후 하나님과 분리된 적이 없습니다. 항상 하나님과 같이 하였는데 그가 십자가에 못박혀 온 인류의 죄를 다 짊어졌을 때는 하나님께 버림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태복음 27장 46절)라고 외쳤습니다. 주님은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는 한없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했다는 것은 지옥의 고통을 의미합니다. 지옥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안계신 곳이 지옥입니다. 예수님은 지옥의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큰 시련과 환난과 고통을 당하고 죽으시고 무덤에 들어간 지 사흘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사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시고 지극히 큰 영광을 얻으시게 된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5절로 11절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사야 52장 13절로 15절에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이왕에는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하였으므로 무리가 그를 보고 놀랐거니와 후에는 그가 열방을 놀랠 것이며 열왕은 그를 인하여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전파되지 않은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이 얼마나 맞았던지 그 얼굴이 부어서 눈과 코와 입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상했습니다. 그러한 고난을 당한 그가 지극히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으신 영광의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께서도 친히 그 영광의 보좌를 그냥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한없는 시련과 환난과 고난을 겪고 난 다음에 고난의 열매로서 영광의 꽃을 주님께서 피우게 되신 것입니다.

3. 우리가 환난당할 때

 셋째로, 우리가 환난 당할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로마서 5장 3절로 4절에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시험과 환난을 안 당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환난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 ‘어떻게 그 환난에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환난이 우리를 죽이는 사형틀이 될 수도 있고 영광으로 꽃피게 하는 가시넝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환난이 먹구름처럼 다가오고 폭풍우처럼 불어올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환난이 다가올 때 환난에 저항하지 말고 순순히 받아들여야 됩니다. 환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련하기 위해서 보낸 것이기 때문에 환난에 저항하면 할수록 더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환난은 참는 것입니다. 환난을 참지 못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면 환난은 더 족쇄처럼 조여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난을 당할 때 우리는 인내해야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지날 때 참지 못하고 계속 원망, 불평했습니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이라는 영광스러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통해야 하는 장미꽃 가시밭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탄식하고 저항하며 반항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환난의 족쇄에 조여서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환난과 고통의 땅이 우리의 밥이라고 말했습니다. 밥은 죽으라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 밥을 먹어야 건강하게 자라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의 메뉴 중에 환난과 고난은 밥으로써 얹혀져 있는 것입니다. 환난과 고난을 물리친다는 것은 우리 삶의 밥상을 물리쳐 버린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0절로 11절에 “저희 중에 어떤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환난을 소화해서 그 결과 큰 영광의 꽃을 피운 사람이 있습니다. 욥입니다. 욥은 환난이 다가올 때 환난에 저항하지 않고 하나님의 연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야고보서 5장 11절에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즈음에 피할 길을 내서 감당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욥기 1장 20절로 22절에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은 원망할 만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있는 재산 다 잃어버리고 자식들도 다 잃고 그의 몸까지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려서 옷을 입을 수 없을 만큼 곪아 터졌습니다. 잿더미에 앉아서 기왓장으로 몸을 긁고 있었습니다. 그 아내조차도 와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죽으라며’ 떠났습니다. 그래도 그는 시험과 환난에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환난중 원망하는 어리석음을 행치 아니했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적 행사를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욥기 1장 21절에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은 ‘살아있는 동안에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거두어가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니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것밖에 없다’고 긍정적으로 그 환난을 바라보고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욥기 23장 10절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은 지금 단련을 받는 동안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단련받은 후에는 정금같이 되어 나올 것이라며 희망의 고백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욥을 축복하셨습니다.여호와께서 욥의 모년에 복을 주사 처음 복보다 두 배나 더 주셨습니다. 양 일만 사천과 약대 육천과 소 일천 겨리와 암나귀 일천을 주셨으며 또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낳았는데 그가 첫째 딸은 여미마라 이름하였고 둘째 딸은 긋시아라 이름하였고 셋째 딸은 게렌합북이라 이름하였으며 전국 중에 욥의 딸들처럼 아리따운 여자가 없었습니다. 그 후에 욥이 일백 사십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대를 보았고 나이 늙고 기한이 차서 죽었습니다. 욥은 환난 전보다 배로 더 하나님의 복을 받고 은혜를 입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도 욥이 환난을 받았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되고 세세토록 그 이름이 높임을 받는 것입니다. 환난이 없었더라면 욥은 이름도 없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환난이 그를 영화롭게 만들고 세세토록 그 이름이 빛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난때 욥처럼 인내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난은 우리에게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를 연단하기 위해서 왔기 때문에 환난을 물리치면 교훈을 못 얻습니다. 선생을 물리치면 제자가 무엇을 배웁니까? 선생이 좀 심하게 다루더라도 선생을 받아들여야 제자가 배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이 환난의 채찍을 들고 올 때 하나님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면 연단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교훈을 받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합니다. 자라지 못하면 더 큰 축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시편 119편 67절에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잘못 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당하고 난 다음에는 교훈을 배워 깨어져서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킨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난과 고난은 우리를 고치고 교훈을 해주고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환난과 연단을 물리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또한 환난과 연단이 다가 오거든 깨어져야 됩니다. 야곱이 고난을 당하여 깨어져서 지렁이가 될 때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얼마나 고집이 셉니까? 그는 형을 두 번이나 속였고 그리고 외삼촌 집에 가서도 외삼촌을 속이기도 하고 외삼촌에게 속기도 했던 아주 다루기 힘든 고집 센 사람입니다. 나중에는 외삼촌 집에서 얻은 재산을 다 가지고 몰래 도망을 쳤습니다. 요사이 말하면 못된 사기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얍복강에서 그와 씨름해서 깨뜨렸습니다. 야곱은 얍복강에서 당한 그 극심한 시련, 형이 4백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그를 죽이러 뛰어오는 그 장면에서 깨어졌습니다.
 시험과 환난 앞에서 깨어져야 됩니다. 이사야 41장 14절로 15절에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같게 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렁이는 스스로 돕지 못합니다. 땅에 올라와서 꿈틀꿈틀하는 지렁이는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햇빛에 피부가 말라서 죽어 버리고 맙니다. 그렇지 않으면 까마귀나 까치가 와서 잡아먹어 버립니다. 지렁이는 도와주어야 살 수 있습니다.
 우리도 지렁이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깨어져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수족이 있어도 움직이지 못하며 완전히 깨어지면 그때는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입니다. 지렁이가 되어서 하나님께 완전히 내어 맡겨 버리면 이제는 하나님이 돕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도우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성경은 ‘이빨도 없는 지렁이를 이가 날카로운 타작 기계로 만들어서 산들을 쳐서 부스러뜨리며 작은 산들로 겨같게 할지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빨도 없는데 어떻게 타작 기계가 될 수 있습니까? 그 타작 기계는 기도가 이빨이 되는 것입니다. 지렁이 같이 되어서 내가 아무것도 못할지라도 엎드려서 주님께 기도하면 그의 입에서 나오는 기도 소리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가 되는 것입니다.
 나가서 원수를 가루로 만들어 날아가게 하는 이가 있는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살았고 힘있다고 주먹을 휘두를때는 내 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깨어지고 내가 박살이 나서 주님 앞에 지렁이가 되면 그 엎드려 기도하는 기도가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가 되서 막 부스러뜨립니다. 큰 산도 부스러 뜨리고 작은 산도 부스러뜨리고 가루를 만드는 기도의 용사가 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져서 부르짖는 기도가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험과 환난을 통해서 순종함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길을 버리고 주님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환난 당하기 전에는 자기 길로 갑니다. 그러나 환난을 당하고 나면 이제는 깨어져서 주님이 인도하는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5장 8절로 9절에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순종시키기 위해서는 환난과 고난이 다가와서 깨뜨려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순종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거나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원망,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망, 불평은 하면 할수록 우울증에 걸리고 낙심됩니다. 또한 바가지 긁는 아내 때문에 원망, 불평하면 그럴수록 자기 마음이 고통스럽고 괴로워집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런 남편도 이런 아내도 ‘내 몫의 태인 십자가’로 생각하십시오. ‘왜 다른 사람은 안그런데 나는 그러냐?’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이런 남편은 내 몫의 태인 십자가요. 이 아내는 내 팔자요, 십자가이기 때문에 십자가는 끌어 안고 매달려야 빨리 해결이 됩니다. 안 짊어지려면 따라와서 자꾸 짊어지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더 괴롭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서 안 죽겠다고 꿈틀거리면 팔과 다리가 더 고통스럽고 괴롭지 않겠습니까? 십자가는 죽으라고 준 형틀이기 때문에 그저 그런 남편이나 그런 아내가 오면 내 십자가로 알고 그냥 매달려 죽어야 됩니다.
 저항하는 자식이 오면 그 자식이 내 십자가로 알고 거기에 매달려 내가 죽어야 됩니다. 내가 죽으면 그 다음에 남은 것은 뭐냐. 부활밖에 없는 것입니다. 죽은 후에 부활이 있지 살아서 꿈틀거리는 사람은 부활할 수 없습니다. 죽어야 돼요. 그러면 하나님이 부활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순종함을 배워서 자신을 죽이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하면 하나님이 큰 부활의 영광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난과 고통을 통해서 내가 변화받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17절에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큰 변화를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기도하여 성령받고도 변화받지만 그보다 더 뼈 속까지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환난과 고통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환난과 고통으로 회개하고 주님께 나가면 우리의 뼈 속까지 변화되고 우리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십자가거나 고통스러운 상대일 때 상대를 억지로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내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는 변화가 다가오면 상대방은 자연적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남이 변화되어야 내가 변하겠다 하지말고 내가 변화되면 남도 변화됩니다. 거울을 보십시오. 내가 화를 내고 ‘죽일 놈’하면 거울에 있는 내 모습도 나를 보고 ‘죽일 놈’하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내가 생긋 웃으면 거울도 생긋 웃습니다. 산을 향하여 내가 욕을 하면 산울림이 욕을 하고 내가 칭찬을 하면 산울림은 칭찬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내가 변화받고 기도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변화받고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는 변화되지 아니하고 남을 자꾸 변화하라고 고함을 치면 남은 더 사나워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허물없는 사람 아무도 없고 죄없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나만 거룩하고 나만 올바르고 나만 온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큰 착각에 빠져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오십보 백보’라고 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깨어지고 내가 회개하고 내가 변화되면 그 결과로 그 영향력이 상대에 미쳐서 상대도 깨어지고 회개하고 변화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 산맥에서 나는 장미를 원로로 사용합니다. 발칸 산맥의 장미는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인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다 만듭니다. 그 이유는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입니다. 그 발칸의 산중에 있는 장미가 춥고 어둡고 가장 괴로운 새벽 2시에 향기를 뿜어낼 때 그때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 그것을 따는 것입니다. 신앙의 향기도 가장 극심한 고통 중에서 향기가 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망의 고통의 밤을 지내면서 비로소 변화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는 고통스럽고 괴롭지만 골짜기를 벗어나 보면 내 옛사람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으로 나오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받을 영광은 현재의 환난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인생에 태풍과 폭풍우를 당할 때 우리의 태도에 따라서 우리가 파멸당하기도 하고 위대한 영광의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파멸당하지 않고 영광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인내하고 연단을 받아 깨어져 순종하고 변화되어서 그 결과 건짐을 받고 하나님이 주시는 영화로움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냐 곤고냐 핍박이냐 기근이냐 적신이냐 위험이냐 칼이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했습니다. 어떤 환난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의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끊을 수가 없습니다.

- 기도 -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2002년 한해를 지나면서 크고 작은 많은 시험과 환난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건대 그 시험과 환난이 우리 주 예수 안에서 영광의 씨앗이 된 것을 체험하고 또 앞으로 그것이 2003년도에 우리의 삶에 영광의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그러므로 욥처럼 환난과 시험은 하나님이 우리의 밥상으로 주신 줄 알고 받아들이게 도와주시옵소서. 물리치지 말게 도와주시옵소서. 환난당할 때 낙심하지 말고 원망, 불평하지 말고 오히려 꿈과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뻐하고 감사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저녁엔 울음이 깃들지라도 아침에는 웃음이 다가오리라 말씀했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난의 씨앗, 환난의 씨앗은 영광의 열매를 맺는 것인 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