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로 ‘보너스 금리’등 혜택 제공

 얼마전 국민은행은 한달에 은행창구를 1백 차례나 드나드는 고객이 7천6백명이라는 다소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내놨다. 국민은행은 이들 고객이 연간 은행에 가져다주는 수익은 1천원밖에 안돼 번거로움만 안겨준다며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태세다.
 이렇듯 은행들은 일반고객들에 대해 창구접근권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민들 입장에서야 야속한 처사로 비칠 지 모르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수익창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어쩔수 없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대신 인터넷을 가급적 이용할 것을 유도하기 위해 보너스 금리에 각종 금융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처음 가입하기는 귀찮아도 일단 인터넷을 이용하면 은행창구를 찾는 발품을 줄이는 대신 훨씬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일단 각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인터넷 전용통장을 보면 우리은행 ‘우리닷컴통장’,국민은행 ‘인터넷저축예금’, 신한은행 ‘ez-i 저축예금’, 한미은행 ‘굿뱅크 인터넷통장’ 등이 있다.
 이들 통장은 창구에서 취급하는 것과는 달리 별도의 통장발행이 필요없는 무통장예금상품이다. 인터넷뱅킹뿐아니라 텔레뱅킹, 자동화기기(CD/ATM기) 등 자동화채널을 이용하여 언제든지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특히 40만원이나 50만원 미만의 소액예금일 경우에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통장을 정리하지 않더라도 거래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같은 은행에 송금할 때는 거래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은행창구를 먼저 방문해 창구직원의 안내에 따라 전자금융 전용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에 들어가 인증절차를 밟으면 된다. 기존 인터넷 뱅킹 가입고객은 현재 이용중인 저축예금을 직접 전환할 수 있다. 텔레뱅킹만 가입한 고객은 각 은행의 ARS를 이용해 전환하면 되지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만큼은 창구를 직접 찾아야 한다.
 돈을 계좌에서 직접 찾거나 입금하려 할 경우에는 현금카드를 이용해 자동화기기나 창구를 찾아야 한다.
 인터넷 전용통장은 원칙적으로는 통장을 발급하지 않지만 고객이 원하면 발급도 가능하다. 다만 통장 발행수수료를 내야한다. 또 기존 일반 저축예금을 인터넷으로 바꾼 후에는 이 통장은 사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용통장은 자동화기기나 영업점창구 이용시 창구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과 일반통장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그 때부터 우대금리 적용 등의 혜택이 모두 중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