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3 아들이 요즘 진학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대화를 하자고 하면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가 화를 내거나 자기가 알아서 한다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대학진학과 취업문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면서 자녀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불안한 마음 한편으로 과거에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 혹은 그냥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자녀의 진로에 대한 부모의 의도나 목표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와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처음에는 자녀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지만, 결국 부모의 생각과 의도를 주입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부모와 대화를 나누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인내하고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 자녀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유망직종 책자나 신문 스크랩, 입시학원 자료들을 부지런히 모아 자녀가 오가며 볼 수 있도록 집에 펼쳐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로서도 힘든 시기이겠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자녀를 바라본다면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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