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히 관리하는 올바른 습관 지도해야

 보상성 용돈지급은 근절해야
주께 드리는 생활 가르침 중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옛말이 있다. 자녀에게 바른 경제관을 심어주는 첫째 교육은 용돈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법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배우는 용돈 관리를 비롯한 경제 교육은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과 절약정신을 길러줄 뿐 아니라, 주어진 범위 안에서 욕구를 누르고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제도가 바르게 정착되고 있지 않으면 아이들이 무분별한 소비를 배우게 되고 경제원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시기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주는 것을 권면한다. 용돈의 양은 학용품과 차비, 군것질 거리 등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소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이면 충분하다.
 스스로 일정액의 용돈을 관리하게 되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십일조 습관이다. 처음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십일조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아이에게 바른 신앙을 심어줄 수 있다.  
 갖고 싶은 것을 사달라고 졸라도 아이가 꼭 필요한 물건을 요구하는지를 살피고 스스로 용돈을 모아 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험 점수가 좋거나 심부름을 했다고 무조건 용돈을 추가로 주는 것은 곤란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일정액을 잘 관리해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이의 용돈 지급 주기는 일주일, 보름, 한 달로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주어야 한다. 용돈을 주기 시작했을 때는 아이와 함께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사는 과정을 지켜보며 스스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1회, 중·고생은 월 1회가 바람직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용돈기입장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용돈기입장을 쓰면서 자신만의 경제계획을 세우게 된다. 자신이 받은 액수 중에서 어느 용도로 얼마 만큼을 쓸 것인지 계획을 세우게 되면 이를 실천해 나가면서 계획적인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아이에게 정기적으로 용돈을 줄 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용돈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용돈 내역을 조사하거나 저축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용돈은 어디까지나 자율행동에 맡기는 것이 좋다. 자율적인 용돈관리법을 배운 아이들은 자연스레 저축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용돈교육은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지도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만약 용돈관리를 잘못해 돈을 한꺼번에 많이 썼다고 해도 교육효과는 누릴 수 있다. 지나친 지출로 불편함을 직접 겪어본 아이들은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실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바로 용돈 교육이다. 용돈을 계획적이고 규모 있게 관리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 속의 경제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삶이나 장래까지도 계획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