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장로(논설위원, 서울산업대 매체공학 교수)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여러 언론매체에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사회연구소의 심리학자 스테파니 브라운(Brown) 박사는 심리학전문지인 심리과학(psychology 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자기만 아끼고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이, 남을 돕는 사람들보다 일찍 죽을 가능성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브라운 박사는 무작위로 선택한 4백23쌍의 장수한 노인부부를 대상으로 5년 간(이 기간 중 1백34명 사망)에 걸쳐 조사분석 한 결과 ‘남성은 75%가, 여성은 72%가 남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반면, 도움을 받기만 한 사람은 수명에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과거의 연구보고서와는 다른 주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우리는 한해 동안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 심고 자라게 하고 추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감사절을 보내며 하나님이 말씀하신 ‘너희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사랑을 베풀고 진정한 이웃이 되라’고 하신 것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찬바람 부는 황량한 들판에 서 있는 탕자는 아니었는지 또는 하라는 것보다는 하지 말라는 것을 더 하고, 베풀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쌓아 놓은 것이 더 많았던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디모데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후하게 주시고 누리라고(enjoy) 하신 것을 생각하면서 후하게 주신 것을 우리는 누렸는지(?), 아니면 소유물에 묶여 자유롭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다. 물질이 많다고 해서 부자가 아님은 자명한 사실이다. ‘물질이란 있을 때는 내 것이 아니고 남에게 주었을 때에 진정 내 것이 된다’는 말을 우리 마음속에 담아둔다면 우리 이웃들의 겨울이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6: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