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된 중풍병자 무성이 엄마
대조동에 천막교회가 세워지고 1개월 정도 지난 후인 1958년 6월 하순 어느날, 당시 ‘할렐루야 아줌마’로 불리던 최자실 전도사와 조용기 전도사는 동네 아주머니로부터 무성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7년 동안 중풍을 앓고 있다는 무성이 엄마,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른 그녀가 찬송소리 한번 듣고 죽으면 원이 없겠다는 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이것을 전도의 기회라고 여긴 두 전도사는 망설임 없이 무성이네 집으로 향했다. 동네에서 한참 떨어져 있던 그 집은 다 찌그러진 오두막에 그냥 보기만 해도 가난과 병고로 절어 있는 참담한 모습이었다. 두 전도사가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간신히 뼈와 가죽만 남은 병자가 누워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온 방에 배어든 악취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우선 물을 떠다가 병자와 아이들(무성이와 그 동생)을 씻겨준 뒤, 두 전도사는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성령이 뜨겁게 임하고 있었다. “38년된 중풍병자도 고치신 주님, 이 병자 불쌍히 보시옵소서. 이 더러운 중풍귀신아,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묶음을 놓을지어다” 날이 저물도록 강한 기도소리는 그치질 않았고 병자와 두 전도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병자 곁에 앉아 팔다리를 주물러 주며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예수님! 할렐루야! 시원해요! 시원해요!”하며 무성이 엄마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성령의 치료의 역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었다. 두 전도사는 더욱 힘을 내어 마귀를 대적했고 방안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그러자 7년 동안 바닥에 누워만 있던 무성이 엄마가 부축을 받고 일어나 벽에 기대어 앉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무성이 엄마의 머리를 감싸고 방언으로 기도를 하자 그때 그녀의 입에서도 방언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성령이 그의 영혼 속에 충만히 임했다는 증거였다.
곧이어 방안은 세 사람의 방언기도로 떠나갈 듯했다.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중풍병은 나을지어다!” 조용기 전도사가 목청껏 호령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무성이 엄마가 벽을 붙잡고 일어선 것이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씩 걷기 시작했다. 걸어가다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걸었다.
그날로 무성이 엄마는 중풍병에서 완전히 고침을 받았다. 보름이 지난 후부터는 손수 집안 일을 할 수 있었고 건강한 몸으로 천막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사람들은 교회에 관심을 보이게 됐고 그 동네에 살던 무당이 주님을 영접, 교인이 되는 등 신유의 역사는 계속 이어졌다.
앉은뱅이 구두닦이 소년
하루는 서울역에서 구두닦이를 하는 앉은뱅이 소년 하나가 천막교회를 찾아왔다. 이 교회에만 오면 자신의 다리를 고침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스 차장의 온갖 구박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찾아온 것.
10월인데도 벌써 겨울이 시작되었는지 떨어지는 빗방울은 차가웠고 바닥에 깔린 가마니는 얼어 있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천막교회를 가득 메운 채 예배를 드렸다. 강단에 선 조용기 전도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설교를 했다.
구두닦이 소년은 예배가 끝난 후 조용기 전도사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걷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 소년의 눈에 진지함이 배어 있음을 목격한 조용기 전도사는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함께 예배를 드린 성도들도 뜨겁게 기도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조용기 전도사가 그 소년의 팔을 잡고 일으키려 했지만 그 소년의 오그라진 다리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두번째 기도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친 후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 전도사는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매달렸다. “하나님, 저 소년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이 소년을 고치지 못하면 저도 이곳에서 목회를 할 수 없습니다”
조용기 전도사는 온 심혈을 기울여 기도했다. 그리고 눈을 떠 그 소년의 손을 붙잡아 일으키며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다리를 펴라”고 외쳤다. 잠시 후 조용기 전도사를 도와서 함께 기도하던 박종선·조병호 두 청년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 소년이 일어난 것이다. 한 걸음 두 걸음 발을 떼더니 곧 뛰기까지 했다. 그 소년은 완전히 치유함을 받았고 교회는 부흥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