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선교사

 헐버트는 미국의 선교사, 언어학자, 사학자로서 버몬트주(州) 뉴헤이번에서 1863년 출생했다. 그는 다트먼트대학을 졸업, 그 해 유니온신학교에 들어갔다가 1886년(조선 고종 23) 소학교 교사로 초청을 받아 육영공원에서 외국어를 가르쳤다. 죽는 순간까지 한민족을 변화시키기 위해 기도한 그는 한평생 살아가면서 한국을 한시도 잊어버린 적이 없었다. 그의 죽음은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전세계 선교지망생들에게 생생하게 알렸고, 그로인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한국을 위한 중보기도와 선교헌금을 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885년부터 수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파송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는 선교사역을 하던 중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1905년 을사조약 후 한국의 자주독립을 주장하며 선교활동을 펼쳤으며, 고종에게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보내도록 건의하였다. 그는 한국 대표단보다 먼저 헤이그에 도착해 한국 대표단의 호소문을 싣게 하는 등 한국의 국권 회복운동에 적극 노력하였다. 1908년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정착하면서 한국에 관한 글을 썼고, 1919년 3 ·1운동을 지지하는 글을 서재필이 주관하는 잡지에 발표하였다. 헐버트는 대한민국 수립 후 1949년 국빈으로 초대를 받고 내한하였으나, 병사하여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