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 달란트로 귀한 사역 감당 감사

선교비전 함양과 함께 내년도 사역방안 모색도

 아동3부 교사 17명으로 구성된 단기선교팀이 8박 9일의 일정으로 필리핀을 다녀왔다. 이 지역은 한국의 60년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었다.
 우리 아동3부 단기선교팀은 필리핀 민다나오의 빠익, 알레그리아, 렉시부 지역 등에서 사역하였다. 민다나오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비행기로는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가톨릭문화가 강한 마닐라와는 달리 이슬람문화가 강한 지역이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빈 라덴이 이끄는 게릴라들의 활동이 잦은 곳으로 우리 팀은 사역기간 내내 신변보호를 위해서 시에서 보낸 무장군인들의 경호를 받아야 했다. 낮에는 선하고 순박한 주민들이 밤에는 게릴라로 신분을 바꾸어 활동하는 지역, 민다나오.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에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어 다가가 보니 너무나도 순박한 모습에 두려움은 친근함으로 바뀌었다. 장대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선교사님의 설교와 우리 팀이 준비해 간 워십과 드라마를 보기 위해 한 시간여 동안 자리를 뜨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은혜를 받기도 했다.
 우리 팀의 주된 사역은 어린이사역, 축호전도, 노방전도 및 저녁집회였다. 교사라는 달란트를 활용하기 위해서 서울에서부터 어린이 사역에 초점을 맞추어 준비해간 바디페인팅·영어율동·그림그리기·핸드프린팅놀이 등의 게임 프로그램, 필리핀 고유어인 따갈로그어로 준비한 인형극, 태권도, 부채춤 등은 마을 아이들과 함께 뛰놀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전하고, 이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저녁집회 때는 성령님의 강한 역사를 직접 체험하면서 우리의 순수하지 못함과 죄많음을 회개했다.
 8박 9일의 짧은 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우리의 사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3년 필리핀 교사 단기선교팀이 세워지고, 좀더 체계적인 어린이 사역을 위한 자료수집과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필리핀을 향한 중보기도 모임과 후원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도록 기도중에 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교사들이 교사의 달란트를 재삼 확인하고, 교회학교의 부흥과 발전에 대한 식어진 열정을 다시 일으킬 주역들임을 깨달았다는 점일 것이다.
 부족한 우리를 들어 사역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교회학교 아동3부 교사 김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