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집사(찬양사역자)

 2년여 유학생활을 끝내고 24일 우리교회에서 콘서트를 가질 박종호 집사를 15일 만났다. 유학 중에도 지난 3월 ‘Vision Concert 2002’를 우리교회에서 가졌던 그였기에 콘서트에 대한 청년들의 기대는 벌써부터 뜨겁다. 기대가 큰 데에는 공연마다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리는 그이의 열정이 작용했을 듯 싶다.
 이번 콘서트는 박종호 집사가 그이의 새 앨범 ‘바닥에 새긴 사랑’ 출시를 기념해 국민일보와 함께 갖는 전국투어 첫 공연으로, 우리교회 청년들을 짝사랑하는 박종호 집사의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콘서트에서는 그의 11집 앨범에 담겨진 곡들이 올려진다. 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이제껏 가졌던 박종호의 고민과 생각을 새 앨범에 담았다”고 했다. 음반을 들어보니 듣는 사람을 흠칫 놀라게 했다. 직설화법의 강력한 메시지는 듣는 사람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인생의 방향성을 물어왔다. 요한복음 8장 3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에 기초해 타이틀을 정한 이 앨범은 ‘욕망과 무지’라는 이름의 망치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우리를 향한 끊임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했다. 예수를 책잡을 기회를 엿보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끌고 와서 처벌 방법을 묻는다. 예수는 그 앞에 조용히 앉아 바닥에 그 무엇인가를 써내려 가고 다 쓴 후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먼저 이 여인을 치라(요 8:7)”고 하신다. 말씀을 묵상하다 문득 ‘지금 내가 예수와 함께 먹고 마시며 생활한다면 나는 과연 어디에 서 있을까?’를 생각했단다. 스스로에게 묻고 대중과 함께 고민하고 싶은 부분이란다.
 “신나게 놀겁니다. 공연을 통해 참석자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고 재미있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가만 가만 얘기하는 그의 음성에 선전이나 우쭐거림은 묻어있지 않았다. 박종호의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부흥’의 고형원, ‘새벽날개’의 박성호 등이 함께 했고, 한동대학 학생들이 듀엣과 코러스로 참여해 음반에 신선함과 참신성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