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지도자로 바른 모습 고취
교회를 섬기는 직분자의 삶 다짐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지난달 27, 28 양일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마련된 <제1회 장로영성수련회>는 우리교회 평신도 리더들의 영성회복과 깨어짐 그리고 섬김과 봉사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예수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참석자들의 고백은 우리를 섬기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회복케 했고, 참석자 모두의 가슴을 절절 끓게 만들었다.
 ‘영성회복과 헌신’이란 주제가 이 시간보다 더 잘 어울릴 수는 없어 보였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지며 위로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성령님과의 교제는 초기 우리교회의 뜨거웠던 영성회복을 예고하는 한편 평신도 리더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새롭게 했다.
 수련회는 이론과 설교로만 진행되지 않았다. 강사들은 직분자의 정체성과 사명자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 참석자들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
 주강사로 나선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담임)는 “교회에서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주님의 수종드는 사람들을 구분해 놓은 자리”임을 천명하며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며 성도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야말로 평신도 리더들인 장로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에게 교만은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이라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고백하며, 어떻게 복음전파에 매진할 것인가, 어떻게 성도들을 섬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장로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의 폐부를 찌르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남의 작은 문제를 문제삼아 다른 사람을 상처 내지 말고 내 자신부터 철저히 돌아볼 것을 주문한 윤석전 목사는 “적어도 하루에 세 시간 이상 기도하는 장로들이 되자”고 했다. 네 시간이 넘는 설교로 당초 예정됐던 분임 토의는 취소됐지만, 이 시간 태초의 원시적 영성이 살아서 꿈틀거렸다.
 다음날 이어진 최종진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총장)의 강의는 전날의 열기를 식혀주었다. 영성회복과 계발을 제목으로 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슴이 터지도록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나의 가치를 발견해 사랑하게 되고, 이런 사람만이 ‘내 몸같이 내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유재춘 박사(일산 백병원 내과)가 진행한 건강세미나도 마련됐다.
 장로회장 이병훈 장로는 “영성수련회를 통해 장로간 교제를 더욱 돈독케 함은 물론 평신도 리더인 장로가 앞장서 변화와 혁신을 이룩, 튼실한 교회 세우기에 앞장서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주님의 손과 발이 되는 교회’를 이룩하는 데 장로회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삶의 이유와 목적이 더욱 분명해졌기 때문일까. 장로영성수련회를 마치고 귀경길에 오른 참석자들의 얼굴은 어제와는 분명 달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