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은총과 함께 찾아온 축복

어려움 중에도 십일조 생활, 내 장막의 꿈 이뤄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녀에게는 맥을 못 추신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응답이 오기까지 인내로 기다리면 언제나 그 결과는 항상 예상 밖의 승리의 기쁨을 안겨다 준다.
 내가 기도하기 시작한 것은 결혼 후 물질적 어려움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부터였다. 몇 만원 되지 않는 보증금에 한 달에 5만원의 세를 내며 살아야 했던 3평 남짓한 집에서 더 이상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그때 하나님께는 우리 가정에 구역 셀장을 통해 구원의 손길을 나타내 주셨다. 당시 구역 셀장은 ‘행복으로의 초대’를 들고 와서 나에게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라고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나는 그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손톱만큼의 여유도 갖지 못했다. 매일 내 머릿속에는 떠오르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동경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몇 번에 걸쳐 계속해서 전도자로 하여금 우리 가정을 찾도록 하셨다. 예수를 믿으면 죽음에서 생명으로, 저주에서 자유함으로, 가난에서 부요함으로 삶이 변화된다고 말했던 구역 셀장의 말에 다른 건 몰라도 가난에서 부요함으로 변화된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때 나는 이왕 죽을거 마지막으로 예수님이나 믿고 죽자는 생각에 믿음으로 교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처음 교회를 찾은 그날 목사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우리를 사망의 저주에서 생명으로, 가난에서 부요함으로 바꾸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라고 설교하시면서 가난에 대한 저주를 끊고 새로운 삶을 살 것을 다짐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나의 교만함과 어리석음을 회개하고 주님을 열심히 믿기로 작정하고 물질적으로 부요함을 채우기보다 마음속에 부요함이 넘치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며 준비된 십일조 1천6백원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드렸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부족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할 때마다 성령의 충만함을 부어주셨다. 주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기억하며 교회를 오가면서 버스 안에서 나는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말씀을 부여잡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 가정의 가난함의 저주를 풀어주시옵소서”라고 여러 번 눈을 감고 반복해서 기도했다. 비몽사몽간에 하나님은 나에게 환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주택을 보여주셨고 그렇게 몇 분에 걸쳐 장막의 환상을 본 나는 피곤하고 지친 마음을 뒤로한 채 계속해서 바울성전에서 기도했다.
 그러던 99년 6월 하나님은 우리가정에게 기적 같은 일을 보여주셨다. 무일푼으로 남편과 가게를 준비하고 새로운 집을 얻기 위해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던 나는 재건축 중인 집터를 찾아가 선금을 걸고 계약을 치렀다. 그러나 중도금과 잔금이 문제였다. 남편과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더 이상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묘책은 없어 보였다.
 다시 하나님께 무릎꿇고 기도했다. 남편과 성경읽으며 기도하던 중 또 한번의 환상을 보게 되었다. 일전에 본 환상과는 다른 빈집에 경비아저씨가 우리 부부를 보고 손짓하며 어서 오라고 하면서 손에 쥐고 있던 하얀 모래를 우리에게 주었다. 그런데 얼마후 나는 평소 문안인사조차 드리지 못했던 여러 친척들에게서 집에 보태어 쓰라면서 물질적 후원을 받았다. 한 두 명이 아닌 여러 명이 한꺼번에 약속이나 한 듯이 우리 가정을 돕겠다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모아진 돈으로 우리는 새로운 집을 마련했다.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우리 부부는 급히 달려가 잔금을 치르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와 십일조를 드렸다.
 십일조를 철저히 드리면 드릴수록 우리 가정에 역사하신 하나님은 마치 선지자 엘리야에게 하나님이 까마귀를 통해 먹이셨던 것처럼 계속적으로 도우시고 역사하셨다. 하나님의 기적과 손길로 인해 지난 4월 우리 가정은 3평 남짓했던 집에서 33평짜리 아파트로 옮기게 되었다. 우리가 드렸던 십일조에 하나님께서는 정확히 10배의 축복으로 역사하신 것이다. 과부의 두 렙돈을 귀하게 받으신 하나님은 우리 가족이 내놓은 적은 물질까지도 기억하고 받으셨다. 물질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드린 헌금에 하나님은 기뻐하셨던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축복으로 남편의 사업은 계속적으로 부흥되기 시작했다.
 어려울 때 드렸던 1천6백원의 십일조에서 무려 3백 배가 넘는 십일조를 드리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가정에게 새로운 일들로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