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앞둔 이웃의 손과 발되는 선한사람

 호스피스 임석순 안수집사는 지난해 9월부터 용인에 위치한 ‘샘물의 집’에서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궂은 일을 자처하며 헌신 봉사하고 있다.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편안한 임종을 맞도록 도와주는 것. 65세 노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러한 일들을 하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은 사랑 때문이다. 이문동에서 용인까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호스피스 봉사를 나서는 임석순 안수집사.
 “2시간에 걸쳐 어렵게 용인까지 달려가요. 제 나이에 어딜 나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암과 투병중인 사람들을 돌볼 때면 저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 수만 있다면 이들과 함께 예수님의 귀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임 안수집사는 환자들의 대소변을 치우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애정을 쏟는다. 호스피스를 자청한 몇몇 사람들도 몇 날이 못되어 돌아가지만 임 집사는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도 소중해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가 호스피스를 자청한 또 하나의 이유는 93년 당시 뇌동맥파열로 뇌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교회성도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기도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였다. 건강을 회복하면 자신 또한 남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이 그를 이곳까지 인도한 이유 중 하나다.
 “주일 치유기도시간이면 저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기 보다는 호스피스 안에서 암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해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어주며 승리할 수 있도록 권면합니다. 육체적 고통보다 예수 믿고 구원받아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