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치료하신 완전한 하나님 능력

안면마비 · 청력상실 고침 받은 기적

“엄마, 왼쪽 뺨이 이상해요”
 97년 11월 초 중학교 3학년이던 딸 아이가 뺨이 굳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더니 왼쪽 귀가 멍해지고 들리지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비인후과에서는 고막이 함몰된 것 같다고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치료를 받아도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종합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12월에 고교입시를 앞두고 있어서 시험 뒤로 검사를 미뤘다. 우리집은 그때 고교입시 비평준화 지역이라 시험준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11월 15일 새벽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하고 외치는 딸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딸아이 방으로 달려갔다. 윤정이가 쇼크상태에 빠진 채로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서 쓰러져 있었다.
 응급실로 간 후에 먼저 CT 촬영을 했다. 귀 뒤쪽에 뭔가가 보인다며 뇌에 이상이 있을지 모른다고 해서 다시 MRI 촬영을 했다. 그 결과는 뇌종양이었다. 뇌에 종양이 생겨서 7, 8번 신경을 건드리고 있고, 이 때문에 몸에 균형을 잡을 수가 없고 안면마비와 청력상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수술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데 종양은 없어지지만 마비는 그대로 남을 수 있다는 말에 수술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당장 한달 후인 고입시험은 어떻게 해야하나 암담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우선 수술날짜를 잡은 후 퇴원을 했다. 집에 오니 성경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하나님께 기도드리지 못한 것을 깊이 회개하고 딸 아이의 치료를 위해 기도드렸다.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우선 수술날짜를 고입시험 뒤로 미루었다. 약물치료 영향으로 퉁퉁 부은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딸 아이를 보며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편 감사기도가 흘러나왔다.
 시험을 치르고 고등학생이 된 딸과 남편은 매주일 예배를 드린 후 바로 기도원에 올라가서 기도드리기 시작했다. 셀 식구들은 작정예배를 드리며 함께 기도해 주었다. 7월 22일 딸은 소원하던 대로 조용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게 됐다. 기도받기 앞서 수요예배를 드리는데 조용기 목사님이 성령의 감동을 받았다며 이렇게 선포하셨다. “오늘 안면마비와 한쪽 청력상실을 보이는 뇌종양 환자가 치료받았다”고 말씀하셨다.
 딸 아이의 증세와 똑같았다. 우리는 너무나 감동을 받아 “할렐루야!” “아멘!”을 외쳤다. 예배 후 딸은 조용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고 앞으로 병이 완전히 나아서 간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증상은 나아지지가 않았다. 퉁퉁 부은 얼굴도 그대로였고 증상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우리 가족은 증상이 찾아올 때마다 “마귀야 나는 이미 고침받았다. 나는 너에게 속지 않는다”고 입으로 시인하며 기도드렸다. 병원에 정기검사를 받으러 가면 의사는 하루빨리 수술하라고 권해왔다.
 그러던 중 99년 1월 18일 다시 MRI 촬영을 하게 됐다. 그전에도 촬영을 해보면 종양이 그대로 있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날 촬영필름을 가지고 온 의사의 표정이 전과 달랐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종양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의사는 믿을 수 없다면서 다시 촬영해보자고 했다. 1시간 30분 동안 여러번 촬영을 거듭했지만 결과는 뇌종양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예전 필름과 비교하며 기적이라고 말하는 의사에게 딸 아이와 우리 가족은 맞다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라고 증거했다. 이후 딸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나아져갔다. 잦은 결석과 건강이상으로 떨어졌던 성적도 많이 올라서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지난주 딸 아이는 마지막으로 청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이 나아도 이미 상실된 청력은 되돌릴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이 또한번 빗나가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죽음에서 건져주신 하나님, 질병의 저주를 풀어주신 예수님의 보혈의 권세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남은 시간 성령님과 동행하며 항상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