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ㆍ특집 > 기획특집
거시적 계획 통해 효과 극대화 모색

사회적 흐름-금융권 중심으로 시행 …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지금 사회는 법정노동 시간을 현재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하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빚고있다. 주5일 근무제를 일찌감치 도입한 선진국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많은 장?단점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기업의 노동비용 상승과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 등 일시적으로는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규고용 창출과 산업구조 개선 등 국민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 지금 우리나라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는 내년 7월부터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확대 될 수 있도록 법안을 추진중에 있다. 
 주5일 근무제를 먼저 도입한 금융계는 지난달부터 실시한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 생명보험사,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이달초부터 대상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각 계의 움직임도 빠른 상황이다.
 카드회사는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레저를 위한 신용카드를 내놔 항공·자동차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고 있고 국내 유통시장은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선진국형 소비문화 정착 등으로 내수소비주가 지속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주5일 근무제라 해서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나 휴식과 레저를 향해 나가가는 핑크빛 상황만 연출되는 것은 아니다.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 노조갈등의 소지와 공기업 민영화를 둘러싼 공공노조 문제등 노사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또한 노동부와 경영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노사간 핵심쟁점은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경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 1주일에 4시간이 줄어들어도 임금은 보전해 주기로 노사양측이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영계는 근로시간 단축만큼 임금이 줄어들지 못할 경우 기업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노동부는 법시행 전후의 일정기간을 비교해 종전에 받던 임금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임금보전 대상에 연·월차와 생리휴가 수당을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동부 근로기준과 조재정 과장은 현정부가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5일 근무제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각계 각층에 대한 근무제 도입을 좀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행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시행해 일선에서 근로중인 노동자들 모두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행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오순절훈련소장 임형근 목사
신앙생활과 가정생활의 윤활유로 삼아야

주5일 근무 시대를 맞는 신앙인의 자세

안식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고취가 선행되어야
능동적으로 쉼을 주도하며 활기찬 삶 누려야 해

 주5일 근무제도는 최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각계 각층에서 그 찬반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일부에서는 이미 주5일 근무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노사간에는 서로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하여 팽팽한 줄 당기기를 하고 있다.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선진국의 대열에 뛰어들고 있는 우리에게 주5일 근무제도는 피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다. 직장인 92%가 주5일 근무제도를 찬성하고(recruit.co.kr), 건강과 여가를 물질적인 부의 축적보다 가치있게 여기는 최근의 추세에 비추어볼 때 주5일 근무제를 막연히 반대하기보다는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과제이다. 이런 점에서 성도가 주5일 근무 제도에 대하여 가져야 할 바른 입장과 태도를 몇 가지 제안해 보겠다.
 무엇보다도 먼저, 주5일 근무에 대한 긍정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흔히 주5일 근무를 하면 회사의 경우 노동력도 떨어지고 학생의 경우 공부하는 시간도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이거나 편견일 수 있다. 우리 둘째 아이가 미국에서 9년 동안 생활하고 귀국한 후 고등학교 2학년에 입학하였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만 되면 책을 놓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국의 입시 상황을 모르고 미국에서 생활하던 그대로 하려고 하였다. 나는 한국의 입시 상황을 설명해 주고 한국에서는 주말을 오락이나 여가로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준 적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고도 슬픈 현실은 그렇게 공부한 한국 아이들이 주5일 공부를 하고 자유롭게 지낸 미국 아이들보다 대학교에서 경쟁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한 가지 더 안타까운 점은 한국 학교에서는 휴일이나 공휴일을 결코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시간으로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날들을 항상 시험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도록 학교 당국이 시간표를 짠다. 적게 일하고 쉰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력이 떨어진다거나 지적 수준이 뒤지는 것만은 아니다. 노동력 단축이 실업자 구제와 창의성 개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볼 때, 그것이 회사에 이익을 줄 수도 있다. 인간을 자율적이고 긍정적이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존재로 볼 때 근무 시간이나 교육 시간의 단축은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주5일 근무나 수업이 인간을 보다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기독교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가 결코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존재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주5일 근무제도를 앞두고 성도는 주일성수에 대한 바른 성경적, 신학적 이해를 가질 필요가 있다. 주5일 근무제도에 대한 교회의 비판 중 가장 큰 비판은 그것이 성도들의 주일성수 신앙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보수적인 교회일수록 더 강한 경향이 있다. 성경적으로 볼 때, 반드시 일요일날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도행전에 의하면, 복음이 유대교로부터 배척을 당하게 되자 기독교회가 안식일 다음 날 예배를 드리게 됨으로 자연히 기독교와 유대교의 구별이 생기게 되었다(행20:7; 고전16:2). 나중에 기독교가 로마에 의해 공인되자 로마는 주일을 공적 예배일로 지정하였다. 그런데 성경에 의하면 당시에 지켜왔던 토요일(안식일) 예배를 주일로 바꾸는데 바울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저항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갈4:10; 골2:16-17). 기독교회가 일요일을 예배일로 정한 데에는 일요일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 아니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실 날과 달과 절기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인격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편의를 위해서 예배일을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자기 중심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이다. 이는 구약의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유월절과 속죄일을 임의로 변경하고 단에 벧엘에 단을 쌓은 악한 행위와 그렇게 멀지 않다(왕상12:32-33). 그러나 주일성수를 율법적인 수준에서 지키려고 한다면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복음의 자유를 바로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예배일이 안식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안식교의 잘못된 교리와 태도 면에서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가족들에게 가르쳐 주고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태도가 전제되어 있다면 주중 어느 한 날을 택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성경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것은 오히려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주5일 근무제도가 이렇게 사용될 경우 그것은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복음 안에 있는 참 자유를 누리는 기회일 수가 있다.
 셋째, 성도는 주5일 근무제도를 신앙적, 목회적 유익을 위하여 사용되도록 하여야 한다. 주5일 근무제도를 반대하는 교회의 입장 표명에는 출석 성도 수의 감소와 헌금 액수의 저하라는 실제적인 문제가 그 바닥에 깔려 있다. 그런데 이것은 기우이다. 미국이나 카나다의 경우 한 달에 한 번꼴로 ‘긴 주말’(long weekend)이라는 것이 있어서 시민들은 금요일 오후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쉰다. 이 때는 교회의 장로까지도 가족들과 함께 주말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그로 인하여 교회를 떠나거나 신앙이 더 나태해지거나 하는 것을 필자는 특별히 보지 못하였다. 헌금도 결코 줄어드는 것이 아니었다. 여행을 떠날 때 안전을 비는 의미에서 특별 헌금을 종종 하고는 한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한 것이 가정의 파괴이다. 성도나 교회는 주5일 근무제도를 잘 활용하기만 하면 가정 파괴의 원인들을 제거하고 가정을 더 윤기있는 사랑의 보금자리로 만들 수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공동체가 가정이라는 생각할 때, 교회가 건전한 가정 만들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도가 주5일 근무제를 그러한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주5일 근무제는 오히려 성도의 신앙과 교회의 목회에 유익을 주는 장(場)으로 기능할 것이다.

사례①= 미국의 주5일 근무제
교회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토요일 이용, 가사일 등 처리

 주5일 근무제 실시를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교계에서도 성도들의 교회활동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 더 늘어난 황금같은 휴일을 교외에서 보내려는 성도들의 욕구가 과연 교회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 것인가?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겠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했던 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1938년부터 일찌감치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그것이 이미 사회의 한 문화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그다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는 않다. 시행 초기에야 지금의 우리나라와 같이 어느 정도 진통을 겪었을 테지만 현재로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자세로 주5일 근무제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에서 보통 토요일은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밀린 가사일을 돌보고, 개인적인 업무를 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일에 직장에 출근하느라 하지 못한 일을 토요일을 활용해 처리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주말마다 교외로 놀러간다거나 하는 일은 사실상 그리 많지 않다고. 토요일을 이런 방식으로 지내기 때문에 주일성수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직장생활로 인해 지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주일을 준비하게 되고, 교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1년에 한두번 정도 가족 단위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는다. 경제적인 이유도 뒷받침되겠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주5일 근무제는 개인생활을 자유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루의 쉼이 더해지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교회들이 주5일 근무제를 의식해서 마련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지는 않다.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토요일에 음악, 미술, 스포츠 등을 가르쳐주는 것 정도가 전부다. 주일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나면 가족끼리 혹은 교구단위로 가까운 유원지나 공원에 나가 피크닉을 즐기는 것이 미국 교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같은 미국의 상황은 주5일 근무제가 크게 우려할 만큼의 부정적인 영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에 힘을 실어준다고 하겠다.
도움말:이호선 목사(강북성전 담임, 전 뉴욕순복음연합교회 담임)

사례②= 강화 성산예수마을
새시대 성도위한 영성센터

전원교회 형태로 신앙생활 인도

 순복음인천교회(최성규 목사)가 인천 강화군 선원면 선행리 1만5천여 평에 건립한 성산예수마을은 주5일 근무시대를 위한 대안 차원의 전원교회다. 지난달 23일 헌당한 성산예수마을은 평신도들을 위한 영적훈련센터, 영성회복과 문제 해결을 위한 금식기도원, 성경적 효 훈련 교육장으로서의 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시설이란 점에서 한국교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순복음인천교회는 지난 3년간 1백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예배실과 세미나실, 숙소 등 연건평 3천5백평의 예수마을 성전을 완공했고, 오는 10월 2차로 성산청소년예수마을을 완공할 예정이다.
 강화군내 단일 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성산예수마을 대성전은 각종 기독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목회자 세미나, 특별성회, 금식기도 장소 등으로 사용돼 성도들의 영적 각성과 훈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청소년예수마을과 함께 성산예수마을은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이용하는 기도원이 되도록 계속 시설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성산예수마을이 갖추고 있는 시설을 들여다보면 2천명을 수용하는 대예배실과 함께 대중소 세미나실 3개, 국제홀, 4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개인기도실 50개 등을 갖췄고, 앞으로 준공될 성산청소년예수마을에는 7백명을 수용하는 강연장과 세미나실, 숙소, 식당, 야외공연장, 야영장, 농구 및 배구 족구장, 캠프파이어 시설 등이 들어선다(문의 032-421-0091).  

 

기사입력 : 2002.08.09. pm 16:18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