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역 증거
 
 
창세기로부터 재림의 모형 다양하게 예표
신약에서는 3백18번이나 예수의 재림 언급

김봉준 목사(제2성전 담임)

신약성경에는 세 가지의 중요한 주제가 있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성령의 강림과 그의 사역,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성경엔 많은 진리와 교훈들이 담겨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이 세 가지 사실을 뒷받침하거나 주위를 맴도는 내용들이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첫 번째 놀라운 사실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찾아오셨다는 것이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발이 이 땅을 거니셨으며,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이 세상에 찾아오셨다. 천사와 목자의 찬미를 받으시던 분이 마굿간에서 태어났으며, 제왕의 모습이 아닌 종의 형체로 찾아 오셨다.

주님은 자기 땅에 왔지만 자기 백성이 영접치 않았으며(요 1:11), 세상도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그는 가는 곳마다 병자를 치료해주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눅 4:18) 해주었건만 사람들은 이유없이 그를 미워하여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다.

세상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의 죽음은 고의적이고도 몰인정한 살인 행위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죄를 그에게 담당한 희생제물이었던 것이다. 지금 그리스도는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세상은 그를 거절했으나 하늘나라는 그를 영접 했으며, 사람들은 그를 멸시하고 배척했으나 하나님은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빌 2:9). 이상의 내용이 기록된 책이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의 4복음서이다. 그리스도의 성육신(Incarnation) 사건은 하나님의 자기 낮추심(비하, Humiliation of Christ)의 행위이며, 그의 죽으심은 구약에서부터 예언돼 온 것으로서 이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성취한 대리적 죽음이다.

◆성령의 강림과 그의 사역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못 박았으나 하나님은 다시 한번 진노를 연기하사 삼위이신 성령님을 이땅에 보내셨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오셔서(요 14:16, 16:7)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대신하고 있다. 그리하여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책망하심으로(요 16:8) 세상에 대하여 다시 한번 회개할 기도를 주고 있다.

오순절 이후 이 세상에 계신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계시지 않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오셨으며(요 16:7, 행 1:5, 2:1-4), 죄를 깨닫고 회개케 하여 죄인이 그리스도께 나가도록 인도하시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인을 위로하고, 양육하여 그의 신앙을 강건하게 하신다. 이상의 내용이 기록된 책이 사도행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가 차매 그리스도께서 다시 세상에 오신다는 예언은 성경전체의 약 1/4에 해당하며 이는 신,구약 성경전체에 언급되어 있다.

첫째는 아담의 때에서 찾을 수 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자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그들에게 저주와 동시에 구속의 약속도 주셨다. 여인의 후손을 통하여 뱀의 머리를 짓부술 구속주를 보내시겠다는 것이다(창3:15).

둘째, 노아의 때에서도 발견된다.

죄악이 세상에 관영해 있을 때 오직 노아만은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러한 노아에게 세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셨다.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홍수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여전히 먹고 마시며 쾌락을 위해 살고 있었다.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이르고 홍수가 쏟아지자 비로소 사람들은 방주에 몰려와 울부짖으며 매달렸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닫으신 문은 사람이 열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약 3천5백년이 지난 후 예수님께서는 “인자의 임함도 노아의 때와 같으리라”고 경고하셨다(마24:37).

셋째,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에서도 예수님의 재림 모형이 발견된다.

당시 평야에 위치한 두 개의 사악한 도시는 창세기 19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타락할대로 타락해 있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에 의하여 불과 유황의 심판을 받고 사해바다 속으로 잠기고 말았다. 오늘날도 사람들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쾌락을 추구하며 동성연애와 더불어 성적인 타락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브라함의 때, 이삭의 때, 야곱의 때, 요셉의 때 그리고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언하고 있다.

신약에서도 재림의 예언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재림에 대한 예언은 신약에만 3백8번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25절마다 1번 꼴로 기록된 것이다. 특히 사도서신의 대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도 매 장마다 기록하여 이 사실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주님을 기념하는 식탁에서도 “주께서 오실 때까지 이를 기념해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전 11:23-28).

이상의 내용이 기록된 책이 로마서에서 계시록까지 이르는 사도서신의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