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세기 살아가기 위한 신앙인의 분별력 제시
대중문화 홍수 속 교회의 문화전략 방향 설정
쉬운 문체에 담긴 진지한 주제의 문화안내서
오늘날을 일컬어 문화전쟁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런 시대를 맞이하여 당혹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본질적인 문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 출간되어 화제다.
‘문화전쟁시대의 기독교 문화 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뺾신국원의 문화이야기뺿는 일반 국민의 의식과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한국교회가 문화에 대한 현실 인식과 이론적 고찰을 토대로 21세기 문화 전략에 대한 방향 설정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첫째 장은 문화의 세기, 문화 시대의 현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급속도로 변한 한국문화로 인해 한국교회는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문화생활 정립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를 인식하게 해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둘째 장은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로 문화에 관한 논의를 위해 초보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문화가 한 공동체의 가치와 신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독특한 삶의 양식이라고 강조한 저자는 오늘날 상업화된 대중문화는 심미적 요소 이외에도 사회·정치·경제적인 면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복잡한 현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 장은 과거 기독교가 문화에 대해 어떤 전략을 구사해 왔는지 반성하고 있다. 저자는 리처드 니버가 제시한 유형론을 비판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 그리고 피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넷째 장은 개혁주의 또는 깔뱅주의라고 알려진 전통에서 발전되어 온 기독교 문화론을 소개하고 있다.
다섯째 장은 앞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토대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화적 도전에 맞설 전략을 짜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함으로 기독교 공동체의 삶이 어떻게 한국의 문화생활 속에서 나타나야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저자는 기독교 공동체의 지상명령인 복음전도는 그 메시지를 삶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공동체를 필요로 하기에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메시지를 외치기도 하지만 그것을 삶으로 살아냄으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을 드러내야 한다며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남겨진 과제들’이라는 결론을 통해 비전의 회복과 대중문화의 변혁, 거룩한 삶의 회복, 구속적 문화 비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하면서도 확고한 신학적, 철학적 바탕에서 문화 일반과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취급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책은 목회자나 평신도에게 필수적인 안내서로 꼽히고 있다.
저자 신국원은 총신대 신학과,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변증학,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에서 문화철학을 공부한 뒤 캐나다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를 거쳐 현재는 총신대 신학과 철학담당 교수로 재직중이다(IVP·8,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