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느냐 사느냐의 갈등 |
김정철 목사 (논설위원)
지난 7월 16일자 국민일보 1면에 “사람이냐 쥐냐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내용인즉 ‘국내 의학자가 냉동한 사람의 난소를 쥐에 이식, 정상적으로 성숙된 난자를 배란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7월 11일자 신문에서는 클로네이드 지사가 한국에 설립되어 한국인 10여 명이 인간복제를 시도했으며, 12일자 신문에서는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인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에 의하여 올 12월에 첫 복제 인간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위와 같은 기사들은 인간의 존엄성 파괴와 창조질서 훼손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간복제와 이종간의 교잡문제가 현실로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종교계와 민간단체들은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인간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인간복제 자체를 반대하고 있으며, 반면에 과학계와 의학계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오히려 인간을 돕는 기술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국제사회에서 기술적으로 뒤쳐질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복제 기술의 연구와 시도는 인간의 입장에 서서 볼 때는 “죽느냐 사느냐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복제가 가능해지면 인간의 각 세포와 조직들을 배양하여 기능이 떨어질 때마다 복제해 놓은 조직으로 교체할 수 있으니 인간의 생명은 건강하게 연장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실상은 “사느냐”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만드신 영혼육의 완전한 인간을 파괴하고 동물로 폄하시키는 패악한 행위로 인류의 멸망을 가져오는 “죽느냐”의 범주에 속한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한 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불치의 병으로 죽어가는 아내를 떠나 보낼 수가 없어서 복제인간을 만들기로 작정하였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아내를 복제하는 데 성공하고 복제한 아내의 뇌에 본래 아내의 기억을 이식하였다. 하지만 무언가 기술적인 결함이 있어서 인지 복제된 아내는 3년 이상을 살지 못하였다. 3년마다 반복되는 복제와 죽음은 그 과학자와 아내에게 동시에 절망을 가져왔다.
성경에 모든 세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지만 사람만은 하나님께서 직접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적 존재로 만드셨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정성을 들여 다듬어 만드신, 영적인 인간과 과학기술로 복제된 인간이 어떻게 비교될 수 있는가? 의학적 관점에서 인간복제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기술이라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영혼이 사라진 인간은 이미 죽어있는 흙더미에 불과할 것이 사람들은 과학적 발달로 인류가 점차 잘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끊임없이 인류의 역사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인간복제의 문제는 인류의 종말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따라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의인 열명만 있어도 소돔을 멸하시겠나이까?”라고 기도했던 아브라함의 기도를 기억해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는 10명의 의인이 없어 멸망하고 말았다. 그러나 1천만 한국 기독교인들이 깨어 기도한다면 죽느냐 사느냐의 갈등 앞에서 인류는 참 생명을 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방법은 우리 기독교인들의 순수한 기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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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7.23. pm 13:35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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