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치료에 효과 헤롯 대왕 이곳에서 목욕했다고 전해져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닮은 신비로운 자연 장관이 눈앞에 계속 펼쳐지더니 이윽고 그 아래 쏟아져 내리는 폭포쪽으로 시선이 멈췄다.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현실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 놀란 것은 폭포가 온천이라는 사실이었다. 온천수와 온천폭포로 유명한 이 곳은 마다바에서 남서쪽 도로를 따라 약 14㎞정도 떨어진 ‘함마마트 마인’. 와디 자르까에 인접해 있는 온천이라는 뜻에서 ‘자르까 마인’이라고도 불리운다.
 해저 1백50m지점에 위치한 계곡의 현무암 사이에서 솟아나와 30m 높이에서 폭포처럼 낙하하는 신기한 이 온천수는 평균 50∼60℃의 수온을 유지한다. 황염이 다량 내포되어 있어 고대부터 피부병 치료로 유명해 약 2천년전 예수 그리스도가 사역하던 시기에 헤롯왕이 피부병 치료차 이 곳에서 자주 목욕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도 피부병 치료를 위해 수 많은 방문객들이 이 곳을 찾아와 폭포가 되어 낙하하는 온천수 맛사지를 받고 있다. 폭포 가까이 가자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훈훈한 바람과 함께 물보라를 일었다. 안쪽으로 나 있는 동굴은 그 열기가 더해 사우나실에 앉아 있는 것처럼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노천 온천 시설은 무료로 사용할수 있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는 남자들이다. 탈의실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시설을 갖춘 호텔안에 마련돼 있는 온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온천욕과 함께 사해 진흙을 이용한 다양한 맛사지도 받을 수 있다.
 보다 멋드러진 여행을 원하며, 발에 힘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이 곳에서 5㎞정도 떨어진 사해까지 도보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