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장기 목사 (한세성전 담임)

 요즈음 월드컵 축제로 국민들의 열광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현대 교회가 국가대표팀처럼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어 온 세계인들에게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홀로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로서 서로 돕고 사는 공동체로 만드셨으나 죄가 들어오자 인간은 모두 자기보호 색깔을 띄고 이기적인 사고 속에서 생존경쟁의 피나는 혈전장을 만들어 버리고 만 것이다. 이후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사회는 첨단과학과 지식과 이성에 의지하여 극단 이기주의의 늪에 빠져 합력과 화목이란 말 대신 살아남기 위한 자기 PR에 에너지를 쏟아내는 개인 영웅시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유치하여 파생되는 홍보효과와 경제증대 효과는 물론, 온 국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성경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로마서 8장 28절에 말씀하고 있는데 교회의 본질 또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공동체의 회복인 것이다.
 우리의 공동체가 회복되어 칭송받기 위해서는 첫째로,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 인생들을 성공케 하는 지휘본부인 사령탑은 하나님 말씀이다. 마치 축구선수들이 감독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걸고 지키고 따를 때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감독은 선수들의 언행심사와 건강과 환경뿐만 아니라 모든 실력까지 분석하고 평가하여 작전계획을 세우고 명령하기 때문에 순종만 하면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창조주로서 인간의 모든 것을 예정하고 명령하므로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승리요, 축복인 것이다.
 둘째로, 성령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합력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들이 죄로 인하여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음을 아시고 돕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셔서 거듭난 자와 동행하게 하셨다. 하나님 말씀이 감독이라면 성령은 선수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코치와 같은 것이다. 코치가 축구선수들과 같이 합숙훈련을 하면서 각 개인의 실력배양과 팀웍을 이루어내는 것처럼,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우리와 함께하셔서 어떠한 신앙의 갈등과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하게 하시고 화목한 공동체가 되게 하여 세상에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합력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사명감을 희석시키기에 충분하리만큼 선악과 숲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강하고 담대한 믿음과 사명감으로 각자의 영적 전투위치를 수호하지 않으면 안된다. 축구선수들이 각자의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천방지축 뛰어만 다니면 그 경기는 실패하고 말 것이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지 아니하고 공격수의 질주하는 모습에 시기하여 함께 뛴다면 팀웍을 상실하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위하여 비교의식을 버리고 각자의 위치를 파수꾼처럼 잘 지켜서 세상의 빛이 되고 하늘나라를 확장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어려운 이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고 성령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영위하며 각자의 사명을 위하여 담대한 믿음으로 굳게 지켜 교회 공동체의 회복을 이루어 온 백성에게 칭송받는 교회와 성도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