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화목한 가정의 두 수레바퀴
깨어지는 가정 안타까움 자아내
분명한 푯대 향해 정진하는 삶 필요

‘세 쌍 중 한 쌍 이혼’
 충격적인 내용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주 들리는 말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혼인·이혼통계’는 이와 같은 이혼의 증가를 입증해 준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큰 특징은 높아진 이혼률과 줄어든 혼인률이다. 혼인건수가 32만1백건에 이혼건수가 13만5천건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3백29쌍이 부부에서 남남으로 돌아선다. 물론 혼인과 이혼 수치를 단순비교해 결혼한 부부 중 42%가 이혼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혼이 크게 늘어난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10년 전 통계와 비교하면 20년 이상 결혼을 유지했던 부부의 이혼률이 2.5배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한 광고대행사의 ‘2001 전국 소비자 조사’를 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26-32세는 32%, 33-42세는 42%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 조사내용과 비교하면 각각 12% 낮아진 응답결과라고 한다. 20대와 40대 모두 ‘이혼불가’에서 돌아선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종영한 드라마 ‘위기의 남자’에는 뒤틀린 부부관계와 이혼까지의 과정이 사실감있게 묘사되었다. 부부갈등과 위기, 이혼 등을 다룬 텔레비전 드라마는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우리 사회의 부부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혼은 곧 극단적인 가정의 파괴를 의미하며 그 이전에 부부관계의 위기와 상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혼사유의 75.2%는 가족간 불화를 포함한 부부불화며 경제문제로 이혼한 경우가 10.8%, 건강문제 0.9%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경우 부부간의 불화로 인해 가정이 깨지고 있다는 말이다.
 과거 절대적인 관계로 여겨졌던 부부간의 관계가 왜 이렇게 흔들리게 되었을까? 한국가정사역연구소에서 제시한 부부관계와 나아가 가정을 흔드는 요인을 통해 회복의 실마리를 잡아보자.
 1.‘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배우자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고 ‘나’ 중심으로 산다. 결혼의 기본전제인 ‘하나됨’은 사라지고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의 삶이 부부생활을 지배하는 가정에는 소망이 없다.
 2.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 이해와 수용은 가정을 이끌어가는 두 기둥이다. 서로를 알지 못함으로 인한 오해가 행복을 허문다. ‘나와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3.‘만족하지 못하는 성’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함으로 인해 부부관계에 막힌 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막힌 담이 관계를 파괴한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성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다. 만약 성생활이 만족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곧 부부갈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4.‘과거의 아픔들이나 상처’ 어린 시절의 상처나 과거의 아픔들은 지금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한 아픔이나 상처들은 부부간의 사랑으로 다 녹여주어야 한다. 부부는 ‘상처받은 자’이기는 하지만 또 ‘치유하는 자’로서 살아가야 한다. 
 5. ‘결혼에 대한 무지’ 결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결혼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사랑이 생기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리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사랑도 훈련받아야 할 대상이다. 
 6.‘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용서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우리는 용서를 해야만 한다. 용서가 없는 부부사이는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용서의 기회가 많아야만 서로의 관계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7. ‘고난이나 위기에 대한 몰이해’ 부부에게는 반드시 위기와 고난이 닥치게 되어 있다. 그 위기와 고난에 무릎을 꿇게 될 때 그 가정은 무너지고야 만다. 고난은 우리의 인생을 정금같이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8. ‘사랑의 방법을 모른다’ 자신의 사랑 언어와 배우자의 사랑 언어가 당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 차이를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둘 사이의 간격은 영원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9. ‘감사하는 마음의 실종’ 가정 안에 감사가 넘치지 않는다면 그 가정은 삭막해진다. 감사는 가정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는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가는가 하는 점이다.
 10. ‘황폐화된 마음’ 마음이 황폐화되어 버리면 그곳에 은혜도 사라진다. 오히려 상처만 받고 아픔만을 주게 될 것이다. 황폐화된 마음은 성령의 역사까지 막아 버린다.
 11. ‘푯대를 잃어버린 삶’ 목적없는 인생은 부부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자녀들 역시 방황하게 된다. 부부가 함께 기도하며 인생의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12. ‘영적인 눈을 뜨지 못함’  육신의 눈으로만 서로를 쳐다보는 그 자세가 관계를 해친다. 육신의 눈으로는 겉모습만 볼 뿐이다. 마음의 눈을 떠야만 한다. 영적인 눈으로 배우자를 바라보아야만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의 마음속 깊이 들어가 실체를 들여다 볼 수가 있다.

<부부십계명>

부부 의사소통 위한 10가지 제안

1.부부가 서로 헤어져 있다 만날 때는 미소로 맞는다.
2.상대방이 지나치게 피곤해 있거나 감정적으로 흥분해 있을 때는 심각한 주제는 토론하지 않는다.
3.가능한 한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들을 토론한다.
4.상대방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할 때까지 인내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5.상대방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알아요” “이해해요” “예”와 같은 말로 동의를 표현한다.
6.말과 표정이나 몸짓으로 전달하는 메시지가 서로 일치하도록 노력한다.
7.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그를 칭찬해주거나 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한다.
8.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애매한 말로 표현하지 말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9.상대방에게 대답할 차례가 되었을 때는 항상 충분히 대답해 주되, 지나치지 않게 한다.
10.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의도를 깨닫지 못할 때는 다시 한번 말해 줄 것을 요청한다.

역설- 부부관계를 파괴하는 10가지 비결

1.서로 피하는 화제를 갑자기 끌어내라(당신 월급은 언제나 오르죠? 당신은 잠자리에서 별로인 거 알아?).
2.다른 사람과 비교하라(옆집 남편은 이번에 승진했다는데.옆집 여자는 아무렇게나 입어도 멋있는데).
3.상대방의 자신없는 용모를 이야기하라.
4.내가 잘났다고 주장하라(우리 집안은 양반이야. 당신 학교 어디 나왔어?).
5.잘 잊어버리고 오리발을 내밀어라(장인어른 생신이라고? 난 몰랐어, 뭘 사놓으라고 했다고요? 잊었어요).
6.상대방의 집안식구들 흉을 보라(당신네 식구들은 왜 그런 식이야? 당신 어머니는 왜 화만 내세요?).
7.자존심을 건드려라.
8.좋지 않은 별명을 불러라.
9.상대방을 무시하라(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내 그럴 줄 알았어).
10.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등의 말은 절대로 하지 말아라.
- 가정행복지수를 높이는 66가지 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