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순 목사(안산성전)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당신은 당신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고 사느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게 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 미운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왜 그럴까? 어느 사람이든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머리가 좋으면 건강이 안 좋거나 단명하든지, 또 몸이 건강하면 머리가 안 좋든지, 또 돈이 많으면 자식이 속을 썩이든지, 또 인물이 좋으면 남편이 무능하든지. 하여간 누구나 약점없는 사람이 없어 이에 대한 불만으로 자기를 미워하는 마음까지 생기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 세상의 역사라고 하는 것이 도전에 대한 응전의 역사라고 하지 않았던가. 수많은 발명품들이 탄생된 것도 인간생활에서 느껴지는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안락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고민과 노력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절대 긍정의 자세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느날 성경을 묵상하다가 창세기 29장 31절의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무자하였더라”는 말씀에서 절대 긍정의 삶을 살아야 할 이유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절대 긍정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공평하신 분이시라는 데 있다. 하나님께서는 레아에게는 총은 없으나 태를 여셨다고 했고, 라헬에게는 총은 있으나 태를 열어주시지 않았다. 하나님은 참으로 공평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없는 것 때문에 낙심하지 말고 있는 것을 보며 감사해야 한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옛말이 있다.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자세를 버리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는 첫째로, 약점 때문에 낙심하여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장점을 생각하며 열린 문으로 전력투구하라는 것이다. 레아가 그랬다. 레아는 아기 잘 낳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넷이나 낳았고,그 중에서 메시야의 조상인 유다를 낳는 축복을 받았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열린 문으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첩경일 것이다.
 둘째로, 약점을 기회로 삼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얼마전 한 화장품 회사 대표의 성공담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피부가 너무 예민해서 어떤 화장품도 마음 놓고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약점을 기회로 삼아 무자극성 화장품을 만들어내는 데 직접 도전, 주위의 비웃음과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어 냈다. 화장품의 ‘화’자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38세라는 늦은 나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달렸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세상에 목적없이 보내진 인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령과 교통하면서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