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향한 영적 축제와 감사제
피조물이 최상의 가치를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
열납될 수 있는 예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순복음 예배, 초대교회 전통 살아 숨 쉬고 있어

예배(worship)이란 말은 가치(worth)와 특성(ship)이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예배라는 말에는 가치적 특성을 총칭하는 개념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해 예배는 가치의 궁극적 개념과 관련하여 사람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것임을 상기시킨다. 여기서 가치를 돌려 드려야 할 주체는 인간이며 그 가치를 돌려받으실 대상은 가치의 창조자요, 근원자가 되시는 하나님이시다. 예배는 피조물 된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만나 관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 관문이다. 종합해 보면 예배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이며 이를 통해 예배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최고의 경이감과 감격을 체험하게 된다. 레위기를 보면 계속 반복되는 유형의 구절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레위기 22장 21절처럼 “소나 양으로 화목제 희생을 여호와께 드리는 자는 열납되도록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할지니”라는 말씀이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의 당위성과 방법론을 생각하게 된다. 먼저, 예배의 당위성이라 함은 “예배는 반드시 열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납되는 예배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를 말한다. 열매를 맺어야 할 나무가 가지와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다면 가치를 잃어버린 나무가 되듯이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는 예배는 그 자체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때문에 예배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열납될 수 있는 예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경이 이것을 되풀이하여 강조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열납되지 못하는 예배가 실제로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예배가 될 수 있는가? 그 방법으로 예배자는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을 예물로 드려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흠 없고 온전한 것은 예배자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울이 제시하듯이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것”(롬 12:1)이다. 이 말씀은 참 예배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참 예배를 마음을 다해서 드리는 예배, 기쁨으로 드리는 예배, 생명을 다 바쳐 드리는 예배, 성령이 임재하시는 예배이다. 이러한 참 예배 가운데 깊은 영성이 배양된다. 한 사람의 영성과 신앙의 성숙은 예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배가 그릇이라면 영성은 그릇에 담을 내용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릇과 내용물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예배에는 영성이 내용물로 담겨 있어야 하며 영성은 예배라는 그릇을 통해 잘 간직될 수 있어야 한다.

순복음의 예배에는 초대교회의 예배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초대교회의 예배는 무엇보다도 은사 중심의 예배였다. 늘 성령이 예배 가운데 임재하셨고 오순절적 은사의 경험이 있었다. 따라서 초대교회의 예배는 늘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이 나타나는 처소였다. 또한, 초대교회의 예배는 선교중심의 예배로서 모여서 은사를 경험하고, 흩어져 그 은사를 복음증거 사역에 적용했다. 이처럼 교회의 존재 목적은 바로 은사의 활용을 통한 복음증거에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초대 교회에는 공동체적 나눔의 예배가 있었다. 사랑의 교제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 주는 모습이 있었다. 신앙의 차원이 더욱 구체적인 삶의 차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었다. 그러기에 초대교회 안에는 함께 물질을 나눔으로써 핍절한 자가 없었다. 이처럼 초대교회의 예배를 하나님께나 사람에게 늘 열려 있었다.

초대교회 구성원들은 예배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의미를 깨닫고 있었다. 그들은 예배를 위해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그들은 형식적인 예배를 멀리했다. 그러기에 예배 중에는 늘 기쁨이 있었고 그 예배의 참여자들은 능동적이었으며 나아가 헌신적이었다. 이와 같은 초대교회의 예배적 특성은 그대로 순복음 예배에 반영되어 한눈 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예배를 통한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는 성도의 신앙과 삶에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교회가 온전한 사역을 다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배는 인간의 제도가 아닌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며, 성서의 계시에 기초한 것이다. 결국 예배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예배자는 늘 하나님께 열납될 수 있는 예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께 열납되는 예배는 늘 그 시간이 기다려지며, 예배 시간이 즐겁고, 예배 후에도 능력을 얻어 세상을 이길 수 있도록 성도를 만든다. 순복음의 예배는 예배자들에게 있어 의무가 아닌 권리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예배는 역동적이며 그 예배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일종의 영적 축제요, 감사제의 성격이 짙다. 초대교회에 있어 예배는 삶 자체였으며 그 예배를 통해 부활의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대교회는 한자리에 모여서 떡을 떼었다. 물건을 서로 공유하며 사랑을 실천했다. 순복음의 예배에는 이와 같은 초대교회의 예배적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찬양이 있고 함께 어우러져 기도하는 합심기도가 있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있다. 때문에 예배에 참석한 자들은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