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에 아브람이 야훼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창세기 12장 1∼4절)

 신앙생활이란 옛 사람의 모습을 떠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죄의 습관에서 떠나 거룩한 꿈을 품고 목표를 향해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하여 아브라함이 어떻게 복의 근원이 되는 신앙인의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꿈을 가지고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복의 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1.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에서 3절은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보여 줄 땅’은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땅을 얻고 큰 민족을 이루며 복이 되는 꿈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거룩한 꿈과 소망을 주시고 그 꿈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주 안에서 거룩한 꿈을 꾸십시오. 그리고 변화된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고린도후서 5장 17절은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꿈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37장 6절로 9절은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에서 많은 고난을 만났지만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따라 갔고 그 꿈처럼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거룩한 꿈을 꾸며 사명감을 가지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십시오.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사명은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은 말씀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최근 신간인 『복음이면 충분합니다』의 저자 곽희문 평신도 선교사는 쓰레기 마을인 케냐의 고로고초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원래 잘나가던 입시학원의 원장이었습니다. 학원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으로 걱정 없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교회에 출석한 지 1년 쯤 되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거룩한 꿈과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는 어린 딸의 책에서 케냐의 쓰레기 마을 고로고초에 살고 있는 가난한 소녀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소녀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던 그는 처음에는 후원단체를 통해 고로고초 마을을 후원하다가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꿈을 따라 케냐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빵이 아닌 복음만을 전하는 순교자가 되기를 꿈꾸며 주님의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빈손으로 들어간 케냐에서 엘토토 유치원, 엘고마(청각장애인 북찬양단), 엘지아(거리의 아이들 공동체)를 만들어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돌보며 빵이 아닌 순수한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그에게 타협이란 없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소말리아에 들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던 제가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칭찬해 주는 것도 아닌데 한 번도 관심 가져본 적 없는 이 땅에 살며, 그들을 사랑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물론 빵, 우물, 학교, 병원 모두 필요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빼먹으면 그것은 선교가 아닙니다. 선교는 오로지 십자가 하나만 보고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꿈을 가지고 주님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제자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거룩한 꿈을 꿔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이 그대로 이루어 질 줄 믿고 입술로 시인하여 이 땅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창조하는 꿈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죄악 된 삶을 청산하고 거룩한 삶을 사는데 방해가 되는 환경과 습관을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고난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원망불평하지 마십시오. 고난은 축복의 전주곡입니다. 로마서 5장 3절로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날마다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 옛 모습을 십자가에 못 박고 변화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로마서 8장 1절로 2절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회복되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베트남의 ‘요나’가 된 장요나 선교사 이야기입니다. 현재 그는 공산국가인 베트남과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188개의 교회와 병원을 지으며 복음의 열사로 살고 있습니다. 그는 모 그룹의 비서실장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던 사람이었습니다. 모태신앙인으로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한껏 취해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전신이 굳어지고 감각이 차츰 사라졌습니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고, 10개월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극한 절망에 빠진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들이 세살 때 끓는 사골국물에 빠져 화상을 입고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아들의 생명을 건져 주면 주의 종이 되겠다”고 하나님께 서원했던 기억이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그는 방탕하게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하고 주의 종으로 헌신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마비 증상이 사라지고 몸이 회복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니느웨’인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해변도시에 있는 나병 마을(칸화 성 냐짜으이)에서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성전이었습니다. 한센병 환자들은 뭉그러진 손가락이 달린 두 손목에 새끼줄로 망치를 묶어 돌을 깨고, 삽을 두 손에 묶은 뒤 삽자루를 배로 밀어 흙을 파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그는 흐느껴 울었지만 환자들은 성전을 건축하며 병든 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일반적인 공사였으면 10개월 만에 끝났을 건축이 3년이나 걸려 완공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성전이 완공된 이후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비라카미 신학교를 설립하여, 현지인 사역자를 양육하며 선교사와 목회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실명한 한쪽 눈과 굳은 목뼈의 가시를 주셨습니다. 이 고난을 통하여 한센병 장애의 고통을 알게 하셨고 지체부자유자를 돌보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어떠한 고난을 당해도 거룩한 꿈을 갖고 그 시험을 통과하면 더 큰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지팡이를 짚고 주님과 함께 장차 이르게 될 멀리 뵈는 시온 성을 바라보면서 지구본 위를 달립니다”

 우리의 죄악 된 옛 사람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무엇입니까? 이 시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그 죄악의 자리에서 떠나야만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고난이 다가와도 하나님이 주신 꿈을 포기하지 말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3. 말씀을 따라가는 삶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75세였습니다. 자식도 없이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에게 땅을 소유하고 큰 민족을 이루며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넘치는 복을 받았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은 “믿음으로 아브람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이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믿고, 실천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입니다. 시몬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즉시로 주님 말씀을 따라 순종했고, 넘치는 복을 받았습니다(눅 5:5∼6).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박재훈 목사(91세, 토론토 큰빛장로교회 원로)는 한국 최초의 동요작곡가이자 찬송가 작곡가로서 한국 음악계의 거장입니다. 그는 2004년 우연히 여수 애양원을 방문해 손양원 목사의 기념관에서 손 목사가 어느 나환자의 발바닥에 고여 있던 피고름을 빨고 있는 그림을 보았습니다.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고 그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손양원 목사님을 꼭 오페라로 표현해 보리라’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대사를 구할 수가 없어 2년 정도 애를 쓰다가 “애를 써서 만드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작업을 중단했는데 기독공보 편집장을 지낸 김희보 목사가 대사를 맡으면서 비로소 2009년부터 작곡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올해도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재훈 목사는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으로 10년 가까이 투병중이고 협심증과 당뇨합병증까지 앓아 ‘움직이는 것조차 기적’인 병든 몸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인의 숭고함을 기리겠다는 사명감으로 헌신해온 박재훈 목사는 그의 집념과 열정의 산물인 오페라 손양원을 선보이며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오랜 기간 곡을 쓰며 비록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이 오페라는 주님이 쓰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를 끌어안고 전쟁 속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끝까지 돌보던 손양원 목사님의 모습을 교회가 본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됐습니다. 손양원 목사님 같은 정신을 가진 교회 지도자들이 많이 늘어나면 우리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향하여 나아갈 때 고난과 장애물이 나타날지라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고 아브라함에게 임한 넘치는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꿈이 무엇인지요? 우리가 가진 사명이 무엇인지요?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자포자기하고 손 놓은 사람들이 있습니까? 주님, 다시 꿈을 갖고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절대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물러나지 않게 하옵소서. 꿈을 품고 사명감에 붙들려 기적의 내일을 창조해 나가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