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에 바울이 윗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와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 바울이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무슨 침례를 받았느냐 대답하되 요한의 침례니라 바울이 이르되 요한이 회개의 침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 그들이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니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사도행전 19장 1∼7절)

하나님의 자녀가 신앙생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무력한 모습으로 오순절 날에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며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그들이 모여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강한 임재가 나타나자 그들은 담대하게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초대교회가 탄생하였고 성령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1. 성령의 사람

 사도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심지로 삼았던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중요한 항구도시로서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반면 아데미 신전을 중심으로 한 이교적 우상 숭배가 범람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 모여 있는 숫자는 불과 12명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들에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을 때에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사도행전 19장 2절은 말씀합니다.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난 이후 거룩한 신분으로 죄와 싸워 이기며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충만을 받아야 믿음의 확신이 생기고 능력을 받아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도들이 성령충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일 최대 쾰른 돔 성당(Cologne Cathedral)은 1248년 착공하여 1880년까지 632년 동안 걸려 완공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수천 명이 모여 예배드리던 교회가 지금은 박물관처럼 관광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모습이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성령의 임재가 떠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 들여야 합니다. 성령충만한 하나님의 일꾼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은 성령에 사로잡힌 성령의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현대 오순절 성령운동은 캔사스 주 토페카(Topeka) 부흥운동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1900년 찰스 팔함(Charles F. Parham) 목사님이 토페카에 세운 벧엘성서학교 학생들이 성령침례 받기를 사모하여 밤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때 아그네스 오즈만(Agnes Ozman)이 팔함에게 안수를 받을 때 성령침례를 받고 방언을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성령을 받기 위해 계속 기도했습니다. 12명의 학생들이 방언을 말하였고, 함께 참석했던 사람들은 학생들의 머리 위에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있었음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팔함의 제자인 윌리엄 시무어(William J. Seymour)가 190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으킨 아주사 부흥은 미국 전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대단한 불길을 일으켰습니다. 그 불길은 이후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일어난 부흥의 불길과 만나 큰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한국의 성령운동은 1903년 하디(Robert A. Hardie) 선교사에 의해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에서 출발했습니다. 하디 목사는 원산에서 가진 선교사들의 기도회에서 말씀을 준비하다가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고 교만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그의 진심어린 고백이 회개의 불을 붙였고, 다른 사람의 회개가 뒤따랐습니다. 이 회개운동은 4년 뒤인 1907년 평양대부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길선주 장로의 눈물의 회개로 시작되었는데 자신의 친구가 죽으면서 재산정리를 부탁했지만 자신이 일부를 훔친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낱낱이 회개했습니다. 성령의 임재는 개인뿐만이 아니라 술집이 문을 닫는 등 지역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당시 한국 교회의 부흥을 지켜보았던 해리스(Merriman Colbert Harris)선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천 명이 글 읽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술주정꾼, 도박꾼, 도적놈, 살인자, 수천 명의 잡신 숭배자들이 새 사람으로 바뀌었다. 학교가 설립되고, 병원이 설립되고,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무속과 우상숭배에서 해방되고, 일제 식민지 정책에 대항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을 일으키게 만든 기초가 된 것이다. 그리고 부흥운동의 결과, ‘한국의 소돔’이라고 불리던 평양은 불과 15년 만에 거룩함으로 불타는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변화되었다”

 이후 1907년 아주사 부흥회 때 성령을 받고 한국에 온 럼시(Marry Rumsey) 선교사는 처음으로 한국에 오순절의 메시지를 전해주었고 그 흐름은 여의도순복음교회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령충만함을 받아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예수님만 증거하는 사람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침례 요한이 침례를 베풀며 증거한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말을 듣고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사도행전 19장 4∼5절은 “바울이 이르되 요한이 회개의 침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 그들이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이 성령에 대해 가르치고 안수하자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방언도 하고 예언도 했습니다. 사도행전 19장 6∼7절은 말씀합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되니라” 이처럼 침례가 외적 증거라면 성령침례는 중생 이후에 체험하는 성령의 내적 역사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물로 침례를 받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령이 오시면 그분은 예수님을 나타내십니다. 성령충만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충만하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생각, 예수님의 뜻으로 늘 영혼이 채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오셔서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예수님만 증거합니다. 요한복음 15장 2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성령님은 진리의 영으로 우리를 진리 되신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예수님을 더 잘 믿게 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성령충만하면 우리의 성품이 예수님을 닮아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서 23절은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령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높이고 그분의 영광만을 나타냅니다. 요한복음 16장 14절은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얼마 전 연세대에서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한 김철기, 허운석 선교사 부부는 아마존 인디오들에게 복음을 20년 동안 전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조차 ‘들판에 뛰어다니는 영혼 없는 짐승’이라고 부르는 인디오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2006년 허 선교사는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하고 6개월 만에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선교지로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아마존에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에게 넘치는 성령의 은혜가 부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단 한 번도 열매를 맺지 않았던 망고나무가 가지가 꺾일 정도로 과실을 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를 세워 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50여 명이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 암이 재발 되어 1년을 넘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마존에 4개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허 선교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제가 선교사로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위치에 섰습니다. 제 스스로가 교만해질 수 있는 시기였죠. 그런데 이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암을 허락하셨어요. 사람들의 존경보다 천국에서의 선물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죠. 사실 암이 발병하고 까닭 없이 많은 모욕과 수치를 당했어요. 그렇게 헌신했으면 복을 받아야지 왜 암을 받았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죠. 그런데 죽음과 투쟁하는 그 고통이 예수 그리스도를 덧입게 하는 축복의 통로였습니다. 이 생명 다하기까지 예수님만 높이다가 이 땅의 사명을 마감하는 날, 주님 앞에 설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성령충만하여 예수님만 높이고 증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 부흥의 역사를 주도하는 사람

 성령충만의 역사가 나타나면 부흥이 일어납니다. 사도행전 19장 10절은 말씀합니다.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2년 동안 날마다 말씀을 강론하며 복음을 증거하자 에베소를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 소아시아까지 복음이 확산되어 부흥하였고 놀라운 기적들이 나타났습니다. 사도행전 19장 11∼12절은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고 말씀합니다.

 이 기적이 성령의 역사임을 깨달은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 앞에 회개하며 주께로 돌아왔습니다(행 19:17∼18). 심지어 마술사들이 마술 책을 태워버리며 회개하기 시작했는데 그 책값이 은 오만이나 되는 양이었습니다(행 19:19). 이는 당시 화폐로 계산하면 약 140명의 노동자 1년 품삯에 해당하는 양으로, 오늘날 약 40억 원의 가치를 지닙니다. 에베소가 복음으로 뒤덮이자 우상숭배의 도시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흥왕하는 복음의 도시로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개인과 교회와 나라와 운명을 바꾸어 놓습니다.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하여 간증한 신용원 목사(마약중독자 재활공동체 대표)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는 18살 때 “용원이 같이 가난하고 아버지 없는 애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친구 어머니의 날 선 한마디에 마음이 찢어지고 가출하여 폭력조직에 몸을 담았습니다. 군대에서도 적응을 못해 왼쪽 검지를 자르고 불명예제대를 했고, 대마초에 필로폰까지 하여 결국 지명수배자로 4년간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경찰 수사망에 쫓긴 그는 경기도의 한 기도원에 숨어 빨랫줄로 목을 매 죽으려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어머니가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살 수 있단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몸에 뜨거운 불이 떨어지면서 성령이 임했고 입에서 방언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 경험은 필로폰보다 10배는 더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후, 그는 자수하여 죄 값을 치르고 출소해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통해 새롭게 되자 저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을 위한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고아와 과부, 병든 자와 함께 하셨듯이 사회적 약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으로 충만하여 새롭게 변화되면 복음을 전하며 부흥의 역사를 주도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도 성령충만하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오직 성령에 사로잡혀 예수님만 증거하며 사도행전 29장을 새로 쓰는 부흥의 주역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셔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임하셔서 우리 삶 가운데 모든 절망과 고통과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 주시고 오직 예수님만 높이고 예수님만 닮아 가고 예수님만 증거하는 성령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