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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출판사(음반사) : 정음사
저자 : 윤동주
전국 서점이 ‘윤동주 열풍’이다.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1955년 증보판을 복원한 시집이 출간 두 달 만에 판매 부수 15만부를 돌파했다.
문학을 사랑하고 영원을 동경했으나 한 방울 이슬처럼 안타깝게 스러져간 윤동주. 우리 믿음의 선배였던 윤동주의 시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또 부끄러움을 부끄러워하고 참회할 줄 안다. 그래서 오늘을 살아가는 기독인의 표상이 된 것 같다.
바로 앞에 소개한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을 읽고 윤동주의 시를 감상한다면 많은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그 시들 중 윤동주의 종교관과 역사관 인생관이 잘 나타난 ‘십자가’라는 시를 소개한다.
< 십자가 >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1941.5.31)
윤동주는 특히 예수 그리스도는 현실에서 인류의 모든 짐을 지고 괴로워했으나 십자가에 못 박혀 희생되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행복했다고 여긴다. 그래서 예수처럼 자기희생을 위한 십자가가 허락되기를 바라는 윤동주 시인에게서 희생을 통한 구원의 소망을 볼 수 있는 시다.
윤동주는 자신의 끝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 때문에 행복했던 시인이었다.
암울한 역사 속에서도 시인의 마음으로 자기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살아간 ‘크리스천 윤동주’가 한국교회에 더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